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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특징을 말한다면 튜브를 빼놓을 수 없다. 튜브에 대해 대강 알아보도록 하자.
1850년대 런던 시내 교통 포화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지하로 가는 기차’라는 컨셉으로 대두되어 1863년 해머스미스 앤 시티Hammersmith & City와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선으로 세계 최초로 지하철이 개통됐다. 당시 최고축에 속하던 철도 엔지니어였던 James Henry Greathead의 아이디어를 도입해서 지하로 터널을 뚫을때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했다던데, 과연 천재적인 사람은 머리가 비상하다는 사실을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

[그의 어깨 넓이와 머리 크기의 비례를 주목하라]
(출처:Google Image Search)
요금:
먼저 슬픈 소식 하나. 런던의 대중교통 요금은 2010년 1월 2일부로 전면 인상됐다. 왜 날짜를 기억하는가하면, 그 날이 바로 내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젠장.
현금으로 승차시 기본요금은 4파운드고, 오이스터 카드를 이용하면 2파운드이며, 구간과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환승할인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처럼 거리비례가 아니라 존Zone별로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계산이 단순해져서 개인적인 느낌으로 가는 거리와 노선, 구간마다 요금을 계산하며 잔머리를 굴려야 하는 일본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의 측면에서 볼 때는 좀 꺼림칙한 감이 있다.
존별로 다른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요금표를 잘 봐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런던 교통국 홈페이지의 요금 항목(http://www.tfl.gov.uk/tickets/14416.aspx)을 참고하시라. 혼잡하고 주로 사람들이 이용하는 존 1을 포함하면 다소 비싸지지만, 존1을 제외하면 요금이 약간(50펜스 정도) 저렴해진다. 관광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면 존 1-2를 주로 이용하게 된다. 그 외의 존으로 나갈 일이 있으면 기차표를 끊던가, 아니면 버스를 이용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다른 참고사항으로는 오이스터 카드나 일종의 자유이용권인 트래블 카드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피크 타임이 있다. 오이스터를 쓸 때는 평일의 출퇴근시간인 06:30 ~ 09:30, 16:00 ~ 19:00 사이에는 1존에서 3존 이상의 장거리 구간에서만, 트래블 카드는 구간에 따라서 상당한 요금이 할인된다. 만약 오이스터를 쓰지 않고 트래블 카드를 사용할 심산이라면 피크 타임을 피해서 표를 사면 편하다.
혼잡도: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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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혼잡하다는 얘기를 하면 대충 짐작은 하겠지만, 으례 다른 관광지들이 그렇듯 런던의 튜브에도 소매치기가 꽤 많다. 한 번은 런던사람 친구와 지하철을 타며 지갑을 배낭에 넣어뒀는데, 친구가 소매치기를 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줬다.
나야 소매치기에 대해 담백한 편이기도 하고 별로 걱정 안하는 편이기도 하기에 계속 등 뒤에 지갑을 두고 다녔지만 한 번도 당하진 않았다. 그렇지만 런던인이 주의를 줄 정도이니 약간 신경쓰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여담으로, 소매치기는 ‘나 관광객이요’ 하고 온 몸으로 외치는 사람들을 주로 노린다. 대표적인 예시라면 이동수단 안에서 엄청 흥분해버려서 마구 떠들며 셀카를 찍고 난리를 친다던가, 아니면 자신이 모르는 모든 사람은 적이라는 듯 사방팔방을 경계하는 눈초리로 두리번거리는 사람 정도가 있겠다. 어떤 도시던지 놀러가게 된다면 현지인 흉내를 내는게 가장 적절한 처신방법이다.
소리:
튜브 내부의 소음은 가히 살인적이다. 지상에서야 그냥저냥한 편이지만, 지하에서 운행되는 노선들의 경우에는 한국이나 일본, 혹은 뉴욕이나 마드리드와 같은 도시들에서 지하철을 타본 사람은 상상도 하지 못할 크기의 소음이 당신을 엄습한다. 대충 한국의 그것과 비교해보면 그랜저와 다마스만큼의 차이가 난다. 터널을 통과하는 도중에는 옆사람과 외침에 가까운 음량으로 대화를 시도해도 의사소통에 애로사항을 겪는다거나, 이어폰을 꽂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잘 들리지 않는 정도라고 하면 대충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엄청난 소음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타인에게 무심한 대도시 주민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런던 튜브 내에서 사람들은 의외로 조용한 면을 보인다. 아는 사람들끼리 타도 그냥 조용조용히(물론 씨끄럽기 때문에 이 조용히라는 단어에는 다소 편차가 있다)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멍을 가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술취한 청년들은 전 세계 어디서든지 예외다.
승차감:
소리와 마찬가지로 이도 한국과 일본 등지의 그것과 비교해봤을 때 다마스와 그랜저만큼의 차이가 있다. 차량 설계할 때 서스펜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지 덜컹거림이 상당한 편으로, 웬만큼 타고 다니면 한국이나 일본 지하철의 미끄러지는듯한 승차감이 약간 그리울 것이다. 그래도 웬만큼 신경이 가는 분들이 아니라면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이다.
덜컹거림과는 별개로 튜브 탑승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도 있다. 운전기사 분들의 개성이 그것인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최소한 2009년과 2010년 초의 튜브 운전사분들은 운전 실력을 통해 자신들의 특징을 뽐내곤 했다. …물론 문자 그대로 읽으시면 곤란하다.
간혹 급브레이크를 밟는 분도 있고, 역을 20m쯤 지나갔다가 후진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역 10m 앞에서 일단 멈춘 다음 서행으로 슬슬슬 구내에 진입하는 분들도 있다. 가끔 리듬감있는 브레이크로 역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안내방송 외의 수단으로 승객에게 알리는 경우도 있다.
그 외의 특징:
①
한국인들은 놀라 자빠질지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하면 오바고, 이곳만의 특징인지 아니면 간혹 그런 나라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튜브가 지하에 있을 때는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 튜브 역 구내에도 전파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통화나 Wifi가 불가능하다. 지하철에서 통화하지 않는게 일종의 에티켓으로 자리잡은 일본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조용한 지하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영국에 사시는 아는 형님이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중인데, 간간히 통화를 하다가 튜브를 탈 일이 있으면 “나 지금 지하철 타니까 있다가 전화할께” 하며 전화를 끊으셨단다. 그런데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자친구분의 의심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폭발하셔서 싸우셨다는 것. 겨우 설명을 하여 오해를 풀었다는데, 여자친구분이 직접 런던에 방문하기 전까지 그녀는 사실상 이 사실을 납득하지 못했다고 한다. 런던에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보낸 사람들은 이를 알아두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연애전선의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자.
한국인들은 놀라 자빠질지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하면 오바고, 이곳만의 특징인지 아니면 간혹 그런 나라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튜브가 지하에 있을 때는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 튜브 역 구내에도 전파 중계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통화나 Wifi가 불가능하다. 지하철에서 통화하지 않는게 일종의 에티켓으로 자리잡은 일본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조용한 지하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영국에 사시는 아는 형님이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중인데, 간간히 통화를 하다가 튜브를 탈 일이 있으면 “나 지금 지하철 타니까 있다가 전화할께” 하며 전화를 끊으셨단다. 그런데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자친구분의 의심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폭발하셔서 싸우셨다는 것. 겨우 설명을 하여 오해를 풀었다는데, 여자친구분이 직접 런던에 방문하기 전까지 그녀는 사실상 이 사실을 납득하지 못했다고 한다. 런던에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보낸 사람들은 이를 알아두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연애전선의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자.
②
오래되서인지, 아니면 별 다른 이유가 있는것인지는 몰라도 튜브는 보수공사가 엄청 잦다. 오죽하면 튜브는 1년 내내 공사중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인기노선 비인기노선을 안가리고 사시사철 진행중이며, 이용객이 가장 많을 시간에도 보수공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공사중이라고 해서 전체 노선을 폐쇄하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사중인 구간만 폐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특히 일반적으로 이용빈도가 잦은 피카딜리Piccadilly 선이나 빅토리아Victoria 선, 쥬빌리Jubilee 라인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공사중일 때는 돌아버리는 것이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튜브를 타겠다고 결심한 경우는 시간에 쫓길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런던 교통국 홈페이지(http://www.tfl.gov.uk)에는 1년 중의 보수일정이 망라되어 있으며, 현재 노선의 어느 부분이 보수중인가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역 안이나 입구에도 커다란 패널에 공사중인 구간이 어디인가 적혀있으니 주의깊게 살펴서 괜히 돈낭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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